•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선사 CEO, 수주개선 불구 실적 따라 희비교차

조선사 CEO, 수주개선 불구 실적 따라 희비교차

기사승인 2018. 12.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가삼현 현대重 사장 ‘올해 목표 초과 달성“
연이은 수주부진 삼성重 '울상'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향후 수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꾸준한 시장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각 조선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11일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1월 선임된 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인사차 들려 “LNG선 호황으로 선박 수주 실적이 올해 목표치인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수주 시장 회복에 기대를 걸며 수익 정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익 정상화 숙제를 안고 있는 가 사장은 “수주 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원가절감 노력과 LNG선 수주로 2020년에는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25척을 포함해 총 146척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의 95%를 달성한 상태다. 2014년부터 그룹선박해양영업을 전담하며 영업통으로 불려온 가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NG선박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LNG운반선 수주실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 13척을 수주해 총 52척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조선3사의 LNG선 수주실적의 5배 수준이다. 꾸준한 LNG수요 증가로 내년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LNG 수주 실적은 호황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 국내 빅3 중 그나마 호실적을 보인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LNG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의 약 85%를 달성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연속건조로 조선소 시설이 100%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만큼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낙관은 힘들다”며 “원가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내년 이후 매출 7조~8조원 규모, 영업이익률 6%의 작고 단단한 회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주 목표량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54억달러로 목표치인 82억달러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지만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