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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금감원 감리 악재…주가 오히려 오른 이유는

셀트리온, 금감원 감리 악재…주가 오히려 오른 이유는

기사승인 2018. 12.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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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코스닥 시총 1위이자 바이오업계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기준 처리위반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특히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금융감독원의 감리 착수 소식에도 강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거래일 대비 4.3%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역시 전거래일보다 각각 3%, 3.1% 상승한 22만6500원, 5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 소식에 셀트리온 삼형제가 나란히 하락마감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감리에 들어갔다. 이번 감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올해 2분기 매출로 처리하면서 영업손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 계열사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측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일 공식 홈페이지 입장문 발표를 통해 “2018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 세계에서 바이오의약품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이런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감원의 감리 이후 절차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 감리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사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분식회계 논란을 겪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도 1년 가량 소요된바있다.

문제는 금감원 감리를 통해 회계기준 위반이라고 결론이 나올 경우다. 이같은 경우 회계 전문 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에서 경징계, 중징계 등 처벌 수위를 결정하고 증선위에 안건이 상정된다. 최종 결론은 증선위에서 내리며 과징금 금액이 5억원이 넘을 경우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 과정을 거쳤고, 증선위에서 고의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거래가 정지돼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친바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감리위와 증선위를 거친후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라는 결론을 내릴 경우다. 다만 2009년 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16개 종목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됐으나 상폐까지 이른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금감원 감리로 인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으로 인해 이날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감원 감리 이슈가 더 확장되지 않는 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도 “금감원 감리로 투명성 강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투자심리 악화 및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부분 11일 주가 하락 분에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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