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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장사 잘한 4대 금융사...올해 키워드는 ‘고군분투’

한 해 장사 잘한 4대 금융사...올해 키워드는 ‘고군분투’

기사승인 2018.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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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4대금융지주주요이슈
올 해 4대 금융지주사들은 이자마진 확대에 힘입어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리딩뱅크를 수성했고,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부동산신탁을 인수하며 광폭적인 M&A를 보여줬다. 내년도 지주사 설립을 앞둔 우리은행과 함께 하나금융도 각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뽐냈다.

다만 앞서 발생한 채용비리 의혹이 아직 은행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실적 잔치 분위기 속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올 해는 잇달아 터진 채용비리 의혹에 최고경영자(CEO)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해였다.

◇리딩뱅크 굳건히 지킨 KB금융

KB금융은 올 3분기 2조868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맏형격인 KB국민은행이 2조7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의 리딩뱅크 자리를 굳히는데 한몫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않아 올 한 해 KB금융의 양호한 실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도 금융시장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계열사 별로 보면 은행만이 순이익이 증가했고 비은행부문은 오히려 순익이 줄어들었기 때문. 또 신한금융이 올해 굵직한 M&A를 이뤄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영원한 수성도 강자도 없다” 리딩뱅크 바짝 쫓는 신한금융

신한금융은 올 해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와 아시아부동산신탁을 인수하며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내년초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 신한금융의 실적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까지2조643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을 바짝 쫓고 있다. 특히 향후 부동산신탁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리딩뱅크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은행권 중 가장 늦게 불거진 채용비리 문제가 최고경영자(CEO)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산3억원 의혹으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지주사 전환 눈 앞에 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내년 1월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누적당기순이익으로만 보면 하나금융을 앞질렀다.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금융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한 인수합병에 나서며 M&A시장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손태승 행장은 자산운용사나 캐피탈 인수를 먼저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에 성공하게 되면 자산 규모는 물론 실적 모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역량 갖춘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8921억원으로 2005년 지주사를 설립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880억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대출 증대에 힘입은 이자이익 증가가 크게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하나금융은 올해 인천 청라에 정보통신센터를 열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모바일 뱅킹 시장 확대를 위해 네이버 라인과 손잡았다. 내년부터 양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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