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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신드롬 정점,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쓸까…15일 스즈키컵 결승 2차전

박항서 신드롬 정점,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쓸까…15일 스즈키컵 결승 2차전

기사승인 2018. 12.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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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홈서 2차전, 1점 이하 무승부만 해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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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왼쪽)(이 스즈키컵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AFF 홈페이지 캡쳐
동남아시아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동남아 축구는 최근 자국리그에 대한 인프라 확대와 국민적 관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축구열기에 정점이 바로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인 스즈키컵이다. 동남아인들에게 스즈키컵은 월드컵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아세안(ASEAN)의 온 관심이 집중돼 있는 이 대회에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결승 2차전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써내려온 박 감독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통해 베트남의 새로운 축구 역사를 창조한다. 베트남은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0이나 1-1로 비겨도 스즈키컵 우승을 거머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최초의 기록을 연이어 달성했다. 박항서호는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U-23 대표팀을 지휘하며 베트남 역대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았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 성과를 냈다.

박항서호는 올 스즈키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 무실점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결승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은 좋은 기억까지 있다. 준결승에서는 대회 다크호스 필리핀을 1, 2차전 각 2-1 승리로 따돌렸다.

베트남 현지는 박항서 감독이 일으킨 축구 열기로 너무 뜨겁다. 베트남 축구연맹(VFF)은 결승 2차전 티켓 4만 장 중 1만300장을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판매했는데 표를 구하려는 네티즌이 한꺼번에 몰려 예매 사이트 네 곳이 모두 다운됐다. 표를 구하지 못한 축구 팬 수백 명이 축구협회 건물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 일부는 2m 높이의 철문을 뛰어넘어 협회 건물 내부로 진입하면서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결승 2차전은 안방에서 치른다.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교체 멤버였던 하득찐과 응우옌후이흥을 선발로 기용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2차전은 핵심 미드필더 르엉 쑤언 쯔엉과 주장 응우옌 판 추옛 등이 출격하고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더해지면 베트남의 전력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베트남이 우승하면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 최대의 축구 잔치인 스즈키컵 정상에 서게 된다.

마지막 고지를 남긴 ‘박항서 매직’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8 AFF 스즈키컵 무패 우승을 한다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가 박 감독 손에 의해 다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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