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식단 바꾸고 부쩍 좋아진 ‘파커’, 3위권 추격 기폭제 될까

식단 바꾸고 부쩍 좋아진 ‘파커’, 3위권 추격 기폭제 될까

기사승인 2018. 12. 13. 11: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본 -HSL_0761_1544615745
KEB하나은행 샤이엔 파커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WKBL)의 올해 1순위 선발 외국인선수 샤이엔 파커(26·부천 KEB하나은행)가 변했다. 공간을 만들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리그 적응을 완벽히 한 파커가 3위권 추격의 선봉에 선다.

그 동안 파커는 높은 지명 순위에도 불구하고 들쑥날쑥한 공격력을 보였다. 장신임에도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골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우려도 자아냈다.

그랬던 파커가 내·외곽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파커는 12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30점을 맹폭하며 우승후보 KB를 잡아냈다. 골밑에서 박지수와 과감한 몸싸움을 벌이며 중심을 잡았고, 파울트러블까지 유도해내며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파커는 WKBL 특유의 터프한 몸싸움, 불안정한 파울 콜 등에도 적응하지 못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리그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팀 내 국내 선수들과 인&아웃 게임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파커는 최근 식습관을 바꾸고 개인 연습을 통해 팀 공헌도를 높여갔다.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소고기와 닭고기를 추가했다. 센터 출신 정진경 코치, 외국인 기술고문 카렌 미첼의 도움을 받아 개인 훈련을 꾸준히 했다. 특히 미첼 기술고문은 2년 전 파커의 전 소속팀 시카고 스카이 코치였기 때문에 파커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지수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이솔레이션(1대1공격)을 통해 득점을 잇따라 성공했고, 빈 공간을 만들며 득점을 올렸다.

파커의 활약으로 우승후보 KB를 꺾은 KEB하나은행은 다시 3위권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특히 파커가 리그 적응을 완벽히 해낸 것이 순위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환우 KEB하나 감독은 “파커가 기운을 회복하고 적극성을 되찾은 것이 긍정적이다. 오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많이 힘이 된다”며 “선수들이 한 발 더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단이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앞으로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 OK저축은행전도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