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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넘치는 입주물량 …서울 전셋값 ‘하향안정세’ 전망

내년 넘치는 입주물량 …서울 전셋값 ‘하향안정세’ 전망

기사승인 2018. 12.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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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2배 많은 5만2000여가구 입주
헬리오시티 입주 앞두고 동부권 하락세
서울아파트입주물량추이
내년에도 만만찮은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서울 전세시장 위축이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셋값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5만2341가구로 올해 2만7034가구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근 6주가량 하락세를 이어가는 전세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말 대비 0.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510가구의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서울 동남권 지역의 전셋값 하락이 눈에 띈다. 실제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지난 9월 말 8억7000만원까지 올라갔지만 불과 3달 사이에 5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헬리오시티는 송파구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전세가격도 끌어내리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전년 말 대비 -4.88%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서초(-3.25%), 강남(-2.71%) 등도 떨어졌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8억원 후반대 까지 거래됐던 헬리오시티 전세 물량이 6억5000만원에서 7억원 정도로 나오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아 전세가격을 하락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에서도 13만7270가구가 내년에 입주할 예정에 있다는 점도 서울 전세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1년 사이 송파와 강동 등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 동남권의 일부 임대료가 조정되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며 “다산신도시나 별내 등에 입주가 많다면 노원 등 서울 외곽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시장의 경우 불안한 임대료를 상쇄시킬 수 있는 풍부한 입주량이 예정돼 있어 내년 전세 시장은 하향안정세나 보합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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