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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K뷰티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자의눈] K뷰티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사승인 2018.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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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증명사진
이지훈 생활과학부 기자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와 달리 광고와 홍보의 방식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많은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를 활용한 마케팅은 그 효과를 입증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들의 영향력에 따라 신생브랜드의 이름 없는 제품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인 광고수단이다. 예전에는 신생기업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이유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적극 뛰어들며 그 효과를 방증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 법이다. 특히 그 대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뷰티 기업이라면 말이다.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인플루언서 광고를 위반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를 주고 자사 제품을 홍보했지만, 대가 제공 사실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광고·협찬 사실을 숨길 때 홍보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현행법 위반이다. 표시광고법에 따르면 해당 사실을 숨기는 광고주는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공정위의 조사는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다. 아직 위반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K-뷰티를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현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다.

세계 일등 브랜드를 꿈꾸는 양사에게 눈앞의 매출보다는 기업의 깨끗한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다. 부디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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