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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한 산모 도운 넥슨의 ‘공지사항’…잔잔한 감동

위급한 산모 도운 넥슨의 ‘공지사항’…잔잔한 감동

기사승인 2018. 12.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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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게임의 유사한 사례도 재조명
넥슨이 RH-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산모를 위해 도움을 전한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아울러 게임사나 게임 커뮤니티 중심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과거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주요 게임 공지사항 및 피파온라인4 공식 페이스북에는 "수혈이 급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바쁘시더라도 아래의 글을 확인하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글이 게시됐다.

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전치태반으로 피가 부족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내용이었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출구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덮고 있는 경우로 산모 1000명 중 5명 꼴로 나타난다. 이에 넥슨은 순천향대학 천안 병원에 입원 중인 산모에게 RH- 혈액을 긴급히 수혈해야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넥슨 관계자는 "자사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이러한 소식을 공유해줬다"며 "긴급한 사안이고 인프라를 활용해서 전파가 가능한 걸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려진 해당 게시글은 수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 공식 페이스북 팔로우수는 62만 명에 육박해 빠른 전파가 가능했다.

그로부터 2시간이 경과한 뒤 넥슨은 "다행히도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목표한 만큼의 혈액이 확보됐다"며 "수혈을 원하는 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연락이 급증해 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현재 산모는 의식을 찾고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이를 위해 게임사가 직접 나선 사례는 또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신모씨가 엔씨소프트 '아이온' 게시판에 RH- B 혈액형인 자신의 누나가 출산 중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험하다는 글을 올렸고 수십 명이 병원을 찾아 동참했다. 이에 신씨의 누나는 고비를 넘기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이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01년 생명이 위독한 희귀 혈액형 환자 수혈을 나선 이용자에게 리니지에서 단 한 자루만 존재하는 '생명의 검'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안면견갑상완형 근디스트로피(FSHD)'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리니지 소녀의 사연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시됐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운영진(메티스, GM)이 댓글로 응원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직원들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치유의 리본' 아이템을 제작해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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