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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언론인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 선호 매체만 초청 별도 파티 계획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언론인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 선호 매체만 초청 별도 파티 계획

기사승인 2018. 12. 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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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트럼프 대통령, 주류 언론과의 불화로 수십년 전통 희생양"
트럼프 부부, 지난해 파티서 '사진찍기' 않고 짧게 환영사만
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초청도 거부
아코스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을 위한 송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올해는 취소했다고 미 폭스뉴스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사들의 갈수록 더 논쟁적인 관계가 수십 년 전통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선임출입기자의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백악관 여성 인턴이 아코스타 기자로부터 마이크를 빼앗고 있는 가운데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 백악관은 이날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정지 조치를 했다가 법원의 출입허용 명령을 수용해 복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을 위한 송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올해는 취소했다고 미 폭스뉴스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사들의 갈수록 더 논쟁적인 관계가 수십 년 전통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언론인 크리스마스 파티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포함해 워싱턴 D.C.의 언론인들이 누려온 ‘특전’ 중 하나로 뉴욕의 언론사 간부들이 이 행사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 D.C.로 내려왔다며 한창때에는 참석자가 너무 많아 방송과 신문 매체로 각각 나눠 행사를 치러야 할 정도였다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 부부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백악관이 사진을 인화해 집으로 보내줬고, 줄이 워낙 길어 사진을 다 찍으려면 몇 시간씩 걸리기도 했지만 과거 대통령 부부들은 이를 감수하며 일일이 다 찍어줬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언론인 송년 행사를 취소한다고 아직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행사를 열었으나 기자들과 사진을 찍지 않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잠시 행사장에 들러 환영사를 짧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행사 취소 결정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주류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비판해온 그의 잦은 공격에 비춰볼 때 새삼 충격적인 일도 아니라고 폭스뉴스는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시절부터 모든 대통령이 참석해왔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참석을 두 차례 거부한 바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대신 백악관은 연말 시즌을 맞아 빽빽한 자체 파티 일정이 있으며, 여기에는 폭스뉴스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선택받은 매체’들만 초청을 받고 있다며 일각에서 이러한 행사 초청에 응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초대 인사 가운데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는 9~11일 100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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