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농협은행과 KT와의 통신망 계약에 술렁이는 이유

[취재뒷담화]농협은행과 KT와의 통신망 계약에 술렁이는 이유

기사승인 2018. 12. 14. 14: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T의 화웨이 장비 도입 소식에 농협은행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앞서 농협은행은 KT와 통신망 개선 사업을 계약했는데요. 농협은행이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 이 사업에난 KT가 총괄을, 장비 제공은 화웨이가 할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화웨이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두고 우려하는 건 보안 문제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ZTE 장비를 아예 쓰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당 장비를 이용해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들을 불법으로 수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농협은행 측은 화웨가 이미 전세계 통신사 장비 중 90% 가까이 제공하고 있고, 실제로 보안 이슈로 인한 사고는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화웨이 장비가 이슈되고 있긴 하지만, 세계 1위 업체의 장비를 도입하는 만큼 문제가 없을거라는 얘깁니다.

또 KT가 전국 도서산간에 통신망을 보유한 국내 유일 통신서인만큼 농협은행은 KT와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농협은행은 울릉도 등 산간지역을 포함해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중국의 화웨이 장비가 가격 측면에선 장점이 있긴 하지만, 공급자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고객 정보는 빅데이터 시대에서 가장 큰 자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은행들은 각사가 보유한 고객정보를 지키기 위해 관련 조직을 키우는 것은 물론 고객정보보호 책임자를 선임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 장비 논란은 과도하다는 입장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