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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경영개선안 제출…자본확충 계획 여부 ‘관건’

MG손보, 경영개선안 제출…자본확충 계획 여부 ‘관건’

기사승인 2018. 12.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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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이 14일 오후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한다. 재무건정성을 측정하는 지급여력비율(RBC)이 80%대로 떨어지면서,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이 들어가는지 여부다. 업계에선 모회사 격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에 대한 유상증자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만큼, 유상증자 계획이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께 금융당국에 경영개선요구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면서도,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계획서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보험업계에선 그간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에 대한 유상증자를 거부해온 만큼, 유상증자 계획이 추가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행계획서에 증자 내용을 명시하더라도 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9월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86.5%로 경영개선 ‘권고’에 해당한다. 보험업 감독 규정에 따르면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미만인 보험사들은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는다. 그러나 지난 9월 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증자를 거부하면서 더 강한 조치인 ‘요구’로 격상됐다.

MG손보가 유상증자에 또다시 실패할 경우 가능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 금융당국이 경영개선요구 이행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거나, 최악의 경우 강제매각 등의 더 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와의 유상증자 논의는 유효하다. 이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당국이 경영개선유의 계획서를 받으면 한두달 간 검토를 거친다”라며 “계획서를 당국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매각)사전예고 등을 보내겠단 말이 나올 수있다”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사모펀드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의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2013년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후 새로 출범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보통주 지분 6.07%만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2호유한회사가 소유한 지분 93.93%를 소유하면서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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