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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화력 사고 故 김용균 2차 추모제 열려

태안 화력 사고 故 김용균 2차 추모제 열려

기사승인 2018. 12. 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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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를 기리기 위한 2차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김씨를 추모하는 한편 왜 위험은 하청 노동자의 몫이어야만 하느냐면서 노동 사회 곳곳에 만연한 '죽음의 외주화'를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김씨의 유품에는 면봉과 휴대전화 충전기, 동전, 지시사항을 적어둔 것으로 보이는 수첩, 물티슈, 우산, 샤워 도구, 속옷, 발포 비타민, 김씨의 이름이 붙은 작업복과 슬리퍼 등이 포함됐다. 수첩과 슬리퍼 등에는 곳곳에 탄가루가 묻어 있었다. 특히 종류별 컵라면과 각종 방향제, 고장 난 손전등과 건전지 등이 들어 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씨와 함께 일한 동료에 따르면 탄가루 탓에 코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작업장에서 김씨는 헤드 랜턴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 일했다. 유품 중 하나인 손전등은 회사에서 지급한 것과는 다른, 김씨가 사비를 들여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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