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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캔들로 정치적 곤경 트럼프 대통령, 북 비핵화 문제 관심도 떨어지나

각종 스캔들로 정치적 곤경 트럼프 대통령, 북 비핵화 문제 관심도 떨어지나

기사승인 2018. 12. 1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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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북한과의 협상, 서두를 게 없다" 속도조절론 재차 강조
개인 변호사 코언,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 이어가 정치적 곤경
하원 장악 민주당 내 탄핵 목소리, 북미 비핵화 협상 관심도 하락 조짐
APTOPIX Trump-Lawyer Investiga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서두를 것이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언급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고, 각종 의혹으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곤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북·미 비핵화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은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52)이 12일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과 의회 위증 혐의로 뉴욕 맨해튼 뉴욕연방지방법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을 떠나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서두를 것이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었다”며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나라(북한)가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아주 멋진 잠재력이 있다”며 “김정은은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며 그의 주민을 위해 이를 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급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고, 각종 의혹으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곤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랫동안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52)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고, 이 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 그가 함께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조여오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북·미 비핵화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내년 1월 3일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미 의회에서 하원의 장악한 민주당 내에서 탄핵 목소리도 점점 강해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국내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13일 방영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9항목의 질문 가운데 ‘단골 메뉴’였던 북한 비핵화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북한 관련 트윗을 올린 것도 3일 미·중 관계 도약을 거론하며 “북한(문제)의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밝힌 뒤 11일 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표에 따르면 트윗은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은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문제와 구체적 성과가 기대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이 없는 현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조절론’도 이 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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