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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정미 단식 중단, 야3당 농성 해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손학규·이정미 단식 중단, 야3당 농성 해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기사승인 2018. 12. 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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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 및 당직자들이 15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단식농성 해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연합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을 10일째 이어가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여야 5당이 이날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해단식을 했다.

손 대표는 해단식에서 “단식을 시작한 것은 개인이나 바른미래당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야합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와 승자독식의 악순환을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하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의원정수 조정도 국회 합의에 따른다는 뜻을 표했다”면서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승자독식 선거제는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다”며 “합의를 끌어내는데 거대 양당이 보인 태도를 생각하면 앞으로 한 달간 과정도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을 건너 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밀실 야합에서 시작된 이번 단식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았다”고 소회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치에서 소외돼왔던 이들의 목소리를 담장 안으로 끌어들여 ‘민심 그대로 국회’ ‘국민의 얼굴을 한 국회’를 만들어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문이 열렸다”며 “역사적인 큰 산을 하나 넘어서 완료될 때까지 3당이 굳게 손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책 연대, 정치 연대, 공동행동 연대, 3당의 연대를 다시 공동 협의 기구로 만들어 선거제 개혁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밀고 가야 한다”고 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야 3당 원내대표들도 연동형 비례제를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 달간 협상을 잘하고 단결해 꼭 내년 1월 국회에서 좋은 결말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도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민주적 제도의 토양을 만들도록 3당이 함께하겠다”고 공감을 표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청년 노동자 빈소 앞에 가서 마음의 빚을 뉘우치고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거제 개혁, 정치 개혁,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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