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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장악 민주당 공세 속 재집권 플랜 가동 트럼프, 첫 임기 후반기 위한 물갈이 속도

하원 장악 민주당 공세 속 재집권 플랜 가동 트럼프, 첫 임기 후반기 위한 물갈이 속도

기사승인 2018. 12.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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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잇따라 '트윗 인선'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 멀베이니 예산관리국장 지명
징크 내무장관 교체 방침
법무장관·유엔주재 대사 후임 발표 후 백악관·내각 물갈이 속도
UPI POY 20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연말 퇴진으로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 대행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51)을 지명했다. 이어 다음 날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멀베이니 대행이 지난 1월 19일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가능성에 관해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후반기에 대비한 백악관과 내각 물갈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연말 퇴진으로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 대행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51)을 지명했다. 이어 다음 날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지휘에서 스스로 빠진 ‘셀프 제척’으로 눈엣가시처럼 여겨오던 제프 세션스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에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을, 연말에 떠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후임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각각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예산관리국장인 믹 멀베이니가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존 켈리 장군을 대신할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멀베이니 대행에 대해 “믹은 행정부에 있는 동안 뛰어난 직무 수행을 해왔다”며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새로운 지위에서 그와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 전체를 관장하면서 내년 1월 3일 회기가 시작되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등 미 의회와의 조율을 담당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후반기의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고 재집권 전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멀베이니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는 엄청난 영광”이라며 “나는 대통령 및 전체 팀과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대단한 2019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징크 내무장관
라이언 징크 미국 내무부 장관이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성조기 기증행사’에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멀베이니 대행이 예산관리국장직을 그만두지는 않고 겸임하되 일상적 예산관리국 운영은 부국장이 관장하고 멀베이니 대행은 비서실장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 대행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인선 배경과 관련,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멀베이니 대행과 좋은 관계였으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재선 플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멀베이니 대행의 의회 경험 및 정치적 감각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을 지냈으며 공화당 강경보수세력인 티파티 출신으로 당내 강경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윗을 통해 “내무장관 라이언 징크가 거의 2년간 봉직한 후 올해 말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며 “라이언은 그의 재임 기간 많은 것을 해냈다.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주 새로운 내무장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징크 장관이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비위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돼 왔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로이터·AP통신 등이 전했다.

몬태나 하원의원 출신인 징크 장관은 토지 위법 거래 의혹으로 내무부의 내부감찰과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집무실 문 수리에 13만9000달러(1억6000만원)를 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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