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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폴더블폰·AI’ 청사진 그린다

삼성전자 ‘5G·폴더블폰·AI’ 청사진 그린다

기사승인 2018.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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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하향세 전망 반도체 리스크 방어
5G폴더블로 스마트폰 우위 선점
플랫폼 '빅스비' 전제품 탑재 계획
사업부문별 업황 점검·전략 수립
삼성전자 표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재정비를 마친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업구상을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2019년은 반도체의 초호황 분위기가 꺼지고,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부문이 새 국면에 접어드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1년이 넘어가는 때로 인공지능(AI)·전장·바이오·5G 등 미래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성장도 꾀해야 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19일 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 부문에 이어 20일 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이 차례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2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김기남(DS) 부회장과 고동진(IM), 김현석(CE)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경영진과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일단 삼성전자는 내년에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내내 한국경제를 지탱했던 반도체의 경우 고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총 4901억달러로, 올해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 등이 강세를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매출은 내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투자를 올해보다 줄이는 등 방어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은 내년 5G폰과 폴더블폰 등 현재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폴더블폰의 경우 ‘세계 최초’ 타이틀은 중국 기업이 가져간 만큼 품질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해야 한다.

CE는 AI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를 오는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제품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및 5G 분야에 22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반도체 하강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강화하고, 비메모리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시스템LSI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으나 관행대로 불참했다. 이번 회의에도 참석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불참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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