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행권, 2019년 경영전략 키워드는 ‘디지털·글로벌·리스크관리’

은행권, 2019년 경영전략 키워드는 ‘디지털·글로벌·리스크관리’

기사승인 2018. 12.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은행권이 2019년을 맞이할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는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내년 금융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의 고민도 크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어 이자수익을 늘리기 쉽지 않은데다 취약층에 대한 채무탕감 등이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먹거리는 더욱 작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은행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기업대출도 리스크 탓에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 내년 은행권의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배경이다.

은행권은 내년에도 ‘디지털’과 ‘글로벌’ 전략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꼽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리테일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부문의 비중을 키워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역시 주요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경영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년도 목표를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 실현’으로 세웠다. 국민은행은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DT(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통해 디지털 혁신 추진,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협업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인재 육성 등 조직 전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도 주요 키워드로 꼽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수익 비중이 현재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IB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IB 데스크 설치를 통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부문에서의 수익성 강화를 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 관리 등 비즈라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 역시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신한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리스크 등으로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전성 등 위기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디지털과 글로벌의 지속 성장도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국내 경쟁 심화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마련을 위해 디지털,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룹을 중심으로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IB 전략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생산적, 포용적 금융에 발맞추기 위한 사회적 가치 기업 실현도 주요 전략이다. 아울러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자산운용사와 할부금융사도 이인수합병(M&A) 대상으로 검토해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픈 API 추진, 영업점 전자서식 도입 및 은행 내 RPA 도입, 위비뱅크 개편 등 디지털 전략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자이익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바꾸기 위해 자산관리, 외환·파생, IB 등 비이자이익도 확대한다. 아울러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하는 등 사회적·포용적 금융에도 계속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손님가치 집중, 디지털 전환(DT), 리스크 관리, 수익기반 다양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행적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손님 중심의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선 관리, 모니터링 등 사전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도 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내부간, 관계사간, 외부와의 협업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부문 조직 확대, 자산관리 전문화 및 대중화 추진 등으로 은행의 성장기반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NH농협은행은 내년 당기순이익 1조28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금융 확대를 통해 선순환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디지털 및 글로벌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