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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세계를 울리다…농심, 올해 해외매출 7억6000만달러 ‘사상 최대’

신라면, 세계를 울리다…농심, 올해 해외매출 7억6000만달러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18. 12. 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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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해외법인 두자릿수 성장…'사드여파' 中서도 23%↑
美 공략 성과…메인스트림 매출, 아시안마켓 첫 추월
미국 뉴욕 버스광고
농심 ‘신라면’ 광고를 랩핑한 버스가 미국 뉴욕 도로를 지나고 있다. /제공=농심
국내 라면시장 정체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농심이 올해 사상 최대 해외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면서 미국·일본·호주 등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며,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가량 성장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특히 수출주력 제품인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이 2억8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971년 미국 라면수출로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농심은 1994년 미국에 최초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LA를 비롯해 중국 상해·심양·청도·연변 등 해외에서 5개 생산공장을 가동,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메인스트림(주류 시장) 매출이 아시안마켓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농심은 이달 중으로 LA공장 용기면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 8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혐한기류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심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이자 경쟁력”이라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식품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 신라면 매대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들어선 신라면 매대. /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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