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도 ‘억대’ 여왕 배출, 정선아 남자보다 더 벌었다

기사승인 2018. 12.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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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7차 대회 우승 골프존
정선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골프존
스크린 골프의 여왕 정선아(28)가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상금 부문에서는 남자 선수보다 더 많이 벌어 우먼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선아는 지난 15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끝난 스크린 골프 대회 ‘2018 롯데렌터카 WGTOUR 하반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쳐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총상금 1억원과 우승 상금 2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결선 1라운드 66명(시드권자, 예선 통과자, 추천 선수), 2라운드 45명(21명 컷 탈락)이 이틀간 승부를 겨뤘다.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 우승한 정선아는 이로써 2018시즌 누적 상금 1억원(1억1065만2500원)을 돌파했다.

이는 남녀 대회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다. 상금 1억원을 넘어선 선수는 정선아가 유일하다. 아울러 최예지가 보유 중이던 시즌 6승(2014~2015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단일 대회 최저 타수(23언더파·2018 WGTOUR 5차 대회) 갱신과 대상 포인트 9400점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스크린 골프계의 여왕 탄생을 알렸다.

2012년 닻을 올린 스크린 골프 투어는 최근 대회 수가 많아지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남녀 투어 프로들의 참가도 늘어나는 추세일 만큼 시장이 팽창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정선아는 “많은 분들이 상금 1억원 돌파에 관심을 가졌는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크게 의식을 하지 않고 대회를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내년에도 상금 1억원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특전으로 주어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권은 상금만큼 값진 보너스다.

남들보다 늦은 고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정선아는 원래 KLPGA 투어를 꿈꾸다가 2014년부터 스크린 골프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정선아는 “스크린 골프도 엄연히 골프대회니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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