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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측 시범철수 GP 불능화…남북, 군사합의 정상 이행”

합참 “북측 시범철수 GP 불능화…남북, 군사합의 정상 이행”

기사승인 2018. 12.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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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현장검증시 상호 우호적 태도…안전·원활히 진행"
"북측, 남측GP 완전 파괴 평가…잔해물 조속 철거 요구"
남북 철수한 GP 현장검증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은 17일 최근 철수·파괴 작업과 남북 상호 검증을 끝낸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감시초소(GP)가 불능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남북이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시범 철수한 북측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2일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와 파괴 작업을 마친 22개 GP에 대해 서로 상대 GP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남북이 상대 GP를 직접 찾은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남북 현장검증반은 각각 11개조 모두 154명으로 꾸려졌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투입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다.

양측은 상호 합의된 DMZ 내 군사분계선(MDL)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GP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후 검증은 병력 및 장비의 철수와 시설물 철거 상황 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GP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현장을 방문해 상호 검증했다.

합참 관계자는 “상호 현장검증간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우리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육안 및 직접 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방식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통해 분석자료로도 활용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분석회의 및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엄밀하게 평가분석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우리 군은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됐다.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화점)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돼 있음을 확인됐다.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화점이 일부 발견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됐다는 게 합참의 판단이다.

북측검증반에 의한 남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검증반이 우리측이 처리 중에 있었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남북은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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