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당, 물갈이 당한 현역 대체로 ‘관망’…재신임 요구·새 지도부 판단

한국당, 물갈이 당한 현역 대체로 ‘관망’…재신임 요구·새 지도부 판단

기사승인 2018. 12. 17. 17: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은재 "원칙도 없고 기본도 안 갖춰진 결과…1월 중순 당협위원장 최종 발표 후 재심 청구"
이종구 "황당하다…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 판단 맡겨"
비대위·조강특위 '재신임 불가' 입장 고수
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21명의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 발표한 지 사흘째인 17일 교체 의원 일부가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다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후폭풍이 크지 않고 대체로 ‘관망’ 하는 분위기다.

내년 1월 중순 당협위원장 선발 직후 재신임 요구를 하거나 2~3월께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는 재심청구 절차 없이 곧바로 오는 18일부터 교체 대상 지역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탈락자들은 집단 반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각자 처한 사정에 맞춰 개인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병을 지역구로 둔 이은재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칙도 없고 기본도 안 갖춰진 결과”라면서 “1월 중순에 있을 당협위원장 선발 발표를 본 후 재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6년 총선 때 서울 지역에서 최고 득표율(57.8%)을 기록했다”면서 “탈락자들도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집단행동 보다는 각자 재신임을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강남을 쳐야 이슈가 되기 때문에 강남을 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탈당파 껴맞추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교체 의원들 “새 지도부까지 관망세”…비대위 18일부터 교체지역 공모

이번 교체 명단에 포함된 다수 의원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꾸려질 경우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극적으로 구제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은 “황당하다”면서도 “2020년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공천을 당장 하는 것도 아니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장 1월 중순이 아니더라도 2월 전당대회 이후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당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현 비상대책위원회에 기대할 게 없다고 보는 만큼 항의하거나 재심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면서 “그런 판단은 다음 지도부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체 대상 의원들의 반응에 비대위 조강특위는 ‘재신임 불가’ 입장을 거듭 고수하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가 이번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이번 결정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폄하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치 수준이 그 정도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정당의 일은 정치적인 과정이고 결단”이라면서 “형사나 민사상의 책임을 다투는 일이 아니다. 소명을 따지면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