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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연임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과제

[투데이포커스] 연임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과제

기사승인 2018.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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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이대훈 농협은행장/제공=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성공에도 이 행장의 속내는 복잡하다. 올해 농협은행을 ‘1조 클럽’에 안착시키고 해외법인 인수 등으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지만 내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은 탓이다. 국내에서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지 불확실한데다 경기침체 우려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 행장은 연임에 따라 수익 기반 마련,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해외 비중 확대 등의 과제에 직면한 셈이다.

이 행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 돌파를 견인했다.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 등 미래 성장동력을 다지는데에도 일조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각각 별도로 운영하던 금융 앱을 하나로 모은 ‘NH스마트뱅킹 원 업’ 출시, 글로벌 부문에서는 첫 해외법인 인수를 통해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시키는 등 성과도 내보였다.

다만 올해는 농협은행 뿐만 아니라 은행권 전반적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권에 우호적이었던 금융환경도 농협은행의 호실적 배경이었던 셈이다. 내년에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 이 행장이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가 중요한 이유다. 올해와 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 강화, 해외 역량 강화 등이 이 행장의 숙제로 꼽힌다.

우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한 만큼 내년에는 그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 당기순이익 1조2800억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확대가 쉽지 않는데다 금리 인상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해외에서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이자이익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점도 있는데다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서다. 대안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해외 IB 업무에 대한 경쟁력 확대는 필수로 꼽힌다.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미 앱 개편 등으로 디지털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이 행장은 디지털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구상하고 있다. 디지털금융부문 내 부서별 업무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존 디지털전략부, 스마트금융부, 올원뱅크사업부를 각각 디지털전략,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로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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