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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50년 만에 북에 있던 큰 오빠와 재회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김영옥, 50년 만에 북에 있던 큰 오빠와 재회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기사승인 2018. 12.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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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50년 만에 북에 있던 큰 오빠와 재회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사진=TV조선
배우 김영옥(나이 82세)이 북에 있는 큰오빠와 재회한 사연을 털어놨다.

17일 재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60년 연기 인생을 가진 배우 김영옥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이날 김영옥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큰오빠와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얼마나 울었는지 (어머니)눈에서 눈물이 나는데 피눈물 난다는 게 그렇더라. 자꾸 우니까 핏줄이 터진거다. ‘엄마’부르면서 수건으로 닦아보니 분홍 눈물이 나왔더라. 눈이 뻘게지셨죠. 너무 울어서 그 다음에 인민군으로 잡혀갔다고 그랬다 그때는”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큰오빠가) 없어지고 난 다음에는 ‘그래도 살아돌아오겠지’하고 몇 년동안 노심초사했다. 1·4 후퇴하고 국군이 (서울)입성할 때 ‘오빠 어떻게 되는거야’하고 걱정을 그렇게 했다. 내 마음에 큰오빠가 못 올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끝내 큰오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50년이 지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던 해, 김영옥은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큰오빠와 재회하게 됐다.

김영옥은 “너무 놀랐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유명을 달리하지 않았구나, 살아있었구나”라면서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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