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경은 KB증권 사장 전격 사의…“후배들 위해 용퇴”

윤경은 KB증권 사장 전격 사의…“후배들 위해 용퇴”

기사승인 2018. 12. 17. 20: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경은 KB증권 사장
윤경은 KB증권 사장/제공=KB증권
윤경은 KB증권 사장이 임기만료 보름여를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사장의 임기는 오늘 12월 31일부로 끝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이날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증권은 지난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통합한 이래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윤 사장은 옛 현대증권 사장 출신이다. 전 사장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이로써 KB증권의 각자대표 체제가 마무리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사장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위탁·자산관리 부문과 자산운용을 전담하며 리테일 부문을 이끌어왔다. 합병 전 KB투자증권 사장 출신인 전 사장은 기업금융(IB)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윤 사장이 통합 2년차를 맞아 조직 안정화에 많이 기여했다”며 “후배들을 위해 이번에 용퇴 결심을 굳혔다는 이야기들이 돌았다”고 말했다. 윤 사장의 사의 표명도 이날 전격 이뤄졌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도 윤 사장의 결단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증권의 위탁·자산관리 부문 순이익(누적 기준)은 14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2억원과 비교하면 약 169%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하지만 자산운용 부문에 발목이 잡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88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산운용 부문은 상반기까지 19억원 적자였다가 3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초 윤 사장이 KB금융지주 내 자본시장부문장에 임명돼 은행·증권의 자본시장 통합관리를 맡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온 것도 이번 사의 표명을 예상치 못한 배경이다.

IB 부문을 이끄는 전병조 사장의 거취는 아직 안갯속이다. KB증권은 IB 부문에서 3분기 누적순이익 997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74억원 대비 21.7% 감소한 수준으로, 전 사장 역시 경영 성과의 바로미터인 실적 부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