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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백악관, 연준 논의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반대 목소리

트럼프·백악관, 연준 논의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반대 목소리

기사승인 2018. 12.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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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미 경제 좋고, 외부 폭발하는데 연준 또 금리인상 고려" 비판
나바로 백악관 국장 "인플레이션 없는데 연준, '독립성' 보여주려 금리인상"
연준 18~19일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 논의
Federal Reserve Powe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논의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상을 적극 견제하고 나섰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논의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상을 적극 견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경제 상황을 “매우 강한 달러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어 믿을 수 없다”고 규정한 뒤 “파리가 불타고, 중국은 내려가고 있는 등 우리를 둘러싼 외부 세계는 폭발하고 있다”며 “연준은 심지어 아직도 또 다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차지하라”고 강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zero inflation)”며 “연준이 오는 수요일(19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내가 듣는 유일한 논거는 그들(연준)이 어떻게든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나쁜 논거”라며 “연준이 해야 할 것은 그들이 하겠다고 얘기해온 것을 하는 것이고, 그것은 데이터(지표)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닌데 백악관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미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지적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비판해왔다. 연준은 올해 3·6·9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00∼2.25%까지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6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올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8~19일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just below)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회의 전날 금리를 인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그가 물가상승률이 낮고 달러화가 강세인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완화하고 산타클로스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를 촉발할 신호를 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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