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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유통업계, 생존경쟁 몸부림

“살아야 한다”…유통업계, 생존경쟁 몸부림

기사승인 2018. 12.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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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점 노브랜드 매장 2
이마트 노브랜드는 2016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다 가맹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기존 유통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잘 되는 사업은 적극 육성하고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 정체 속에서도 유통업체들이 신 성장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 AK플라자는 백화점 1호점이자 상징적인 곳이기도 한 구로본점을 내년 8월31일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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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는 내년 8월31일까지만 1호점포인 구로점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장기 저성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점도 지속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더는 점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영업종료를 통해 전체적인 손익구조와 효율개선으로 나머지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K플라자는 앞으로의 매장은 지역상권친화 쇼핑몰 NSC형(Neighborhood Shopping Center)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AK&홍대’와 ‘AK&기흥’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19년 3월에는 ‘AK&세종’과 2022년 상반기에는 ‘AK TOWN 안산’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4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8개의 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이사는 “NSC형 쇼핑몰은 AK플라자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쇼핑몰 점포별 콘셉트에 맞춰 그 상권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쇼핑몰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2013~2017년 점포가 11개 늘어나며 매출이 1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인구구조변화·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출점 제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이에 이마트는 최근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처럼 집객효과를 위해 일렉트로마트·삐에로쑈핑·부츠·데이즈 등 전문점과 공생하는 모델을 제시하는가 하면 노브랜드의 가맹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2016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직영점으로만 운영돼 왔으며, 2018년 11월 기준 매장은 전국 180여개가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많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상인회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을 할 경우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과 달리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매장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홍보실]QR 스캔 쇼핑(가로1)
롯데마트는 QR코드 전자가격표시기 등을 도입해 스캔쇼핑으로 카트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롯데는 기업 전반적으로 O2O(online to offline)에 주력하며 옴니채널 완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문을 연 롯데마트 금천점은 카트 없이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수 있는 ‘스캔쇼핑’을 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 상품에 부착돼 있는 QR코드 전자가격표시기로 카트 대신 스마트폰에 상품을 담고 최종 결제만 하면 3시간 내에 집 앞까지 상품이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QR코드 전자가격표시기 등은 계속해서 매장 리뉴얼을 통해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천장에 레일을 깔아 상품을 담아 이동시키는 시간을 줄이면 30분 이내 배송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옴니스토어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인 ‘옴니스토어’로 매장을 확대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지속적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픽’,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 등을 자동 발송하는 ‘엘팟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옴니세일즈’ 등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초 구리점을 시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 옴니스토어는 하이마트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전의 방식대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저마다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소비자들의 빠른 트랜드 변화를 반영하고 지역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려고 움직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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