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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내년 보릿고개…2020년 올레드 전환 관건

LG디스플레이 내년 보릿고개…2020년 올레드 전환 관건

기사승인 2018.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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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저가 공세에 시달리다 3분기 깜짝 흑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내년만큼은 보릿고개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LCD TV 패널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1분기 출하량 감소로 LCD 패널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올레드 사업에서의 성과가 빠른 시일 내 나지 않는 이상 내년도 실적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2020년 글로벌 프리미엄 TV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올레드 패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어 이 시기까지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275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보다 대폭 큰 적자를 예상한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CD패널사업과 모바일 패널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내년도 3811억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 구조 중 LCD TV 패널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가운데 이달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은 3~4% 수준으로 지난달 1.8%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TV의 매출액은 3조원으로 LCD TV 매출 추정액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 분야로 올레드를 꼽고 있다. LCD 위주의 사업구조를 올레드로 전환하는 것이 전사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올레드 TV용 패널 부문에서 5년만에 흑자 달성하기도 했다.

기회의 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된다. 2020년 프리미엄 TV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에서 올림픽이 예정돼 올레드 TV 수요가 대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광저우 올레드 합작법인의 공장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올레드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올레드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되며, 최대 월 9만장의 생산을 예상하고 계획하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LG디스플레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8년과 2019년은 올레드로 사업 전환을 하는데 중요한 시기”라며 “올레드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LCD 부문의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레드 TV 판매량은 내년 400만대 수준에 그치지만 2020년에는 2배 가량 신장한 800만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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