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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이동걸 “한국지엠 법인분리 찬성…신설 R&D법인, 연구개발거점 지정”

[투데이포커스]이동걸 “한국지엠 법인분리 찬성…신설 R&D법인, 연구개발거점 지정”

기사승인 2018. 12.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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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관련 발언하는 이동걸 회장<YONHAP NO-2925>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제공 = 연합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한국지엠 법인분리 관련 산업은행과 GM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분리 후 신설되는 연구·개발(R&D) 법인을 ‘SUV(스포츠유틸리티차)·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법인분리를 찬성한 것. GM 본사 차원에서 제3국으로부터 물량을 끌어오기로 하면서 생산법인과 마찬가지로 10년 간 R&D법인 물량도 확보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에서 제출한 한국지엠 법인분리 후 사업계획서를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검토한 결과, 법인분리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돼 이같은 내용의 ‘주주 간 분쟁해결 합의서’를 GM과 체결했다”며 “예정대로 404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신설된 법인에 대해서도 똑같이 2대주주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이 산업은행이 추천한 이사들이 참석하지 못한 주주총회를 통해 R&D 법인 분리 안건을 의결시킨 데 대해 산업은행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산업은행이 여기서 승소하며 한국지엠의 법인분리는 잠정 중단됐지만, 경영정상화 역시 요원해졌다. 한국지엠 노동조합도 GM이 한국시장을 철수하려 한다며 반발하면서도 사측·노측·산업은행 간 3자 대화에는 응하지 않으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그러나 베리 엥글 GM 사장이 방한해 논의를 지속하며 전격 합의를 이뤄내 한국지엠 법인분리 작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은 “법인분리를 동의하고 얻은 중점연구개발거점 지정은 GM의 모든 연구(준중형SUV 및 CUV 수요)가 한국으로 몰릴 수 있는 구조”라며 “연구개발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10년 경영을) 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차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참여를 통한 부대 효과도 기대했다. 이 회장은 “중점연구개발거점 지정은 한국지엠 생산법인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업체들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산업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을 생산법인과 R&D법인으로 쪼갤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수익성이 더 높아지는 등 경영정상화도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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