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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 “시몬스 대리점주들에 불리한 계약조건 통보”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 “시몬스 대리점주들에 불리한 계약조건 통보”

기사승인 2018. 12.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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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내용으로 계약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관계 종료하겠다고 대리점주들 강압"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 시몬스 갑질 행태 고발 기자회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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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시몬스 갑질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제공=중기중앙회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시몬스의 갑질행태를 고발했다.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는 시몬스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28년 간 대리점 계약관계를 유지해온 대리점주 14인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몬스는 대리점주들과 대리점 계약 갱신예정일이 두달도 남지 않은 지난 10월 11일 대리점 계약조건을 대리점주들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변경해 일방적으로 구두 통보했다”며 “변경된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대리점주들을 강압했다”고 주장했다.

최원혁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 회장은 “변경 이전 계약 내용에 따르면 시몬스는 대리점주들에게 연매출에 따른 성과급의 형태로 장려금을 지급하고, 매장 형태와 규모별로 사전 DC 혜택을 제공해왔다”며 “연매출에 따른 장려금 지급약정과 사전 DC혜택은 매년 존재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몬스는 돌연 장려금 약정과 사전 DC 혜택을 전면 폐지하고, 오로지 신용카드 추가분할 수수료와 재계약 장려금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대리점 계약 내용을 무단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재계약 장려금은 대리점주들이 시몬스와의 대리점 재계약을 체결해야만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시몬스는 계약조건 변경 통보일로부터 약 일주일 후인 지난 10월 17일까지 변경된 계약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하며, 대리점주들에게 변경된 계약을 체결할 것을 강요했다”며 “시몬스는 지난달 1일 시몬스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 제품별로 20~40%까지 인상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도 인상됐다. 이는 지난 1월 1일의 인상조치에 이어 이번 해에만 두 번째 출고가격 인상”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시몬스의 대표적인 제품의 출고가가 2017년 대비 적게는 약 50만원부터 많게는 110만원까지 인상됐다”며 “출고가격의 인상은 자연스레 소비자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시몬스의 각 제품의 소비자가격 역시 마찬가지로 급등한 상태”라고 했다.

또한 “시몬스는 1870년 설립된 미국 매트리스 회사 시몬스의 상표권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시몬스에서 판매하는 매트리스 중 가장 고가의 상품라인에 해당하는 ‘뷰티레스트 블랙’의 경우 미국에서 현재 200~300만원대에 판매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약 3배 이상 비싼 가격인 700~1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며 “일반 상품라인 역시 국내 제품이 2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그간 시몬스 주식회사는 대리점주들과 대리점 계약 후 매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시몬스가 지정하는 인테리어 회사를 통한 인테리어 시공을 요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매장을 무리하게 확대할 것을 강요해왔다”며 “시몬스의 강요로 인해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하다가 매장이 폐업지경에 이르러도 이는 대리점주의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만 두 차례 출고가격을 인상해 그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급등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몬스 관계자는 “대형 대리점과 중소형 대리점 간 마진폭 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리점들 간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대리점 지원정책(세트 프로모션·장려금 등)이 폐지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현금 장려금 지급 등 새로운 대리점 지원방안을 전 대리점에 동일한 기준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리점주들은 시몬스의 갑질 행태와 소비자 기만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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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가격인상 안내공문./제공=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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