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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차세대 전투기 시험파일럿 ‘금녀의 벽’ 허물다…공군 정다정 소령

[투데이포커스]차세대 전투기 시험파일럿 ‘금녀의 벽’ 허물다…공군 정다정 소령

기사승인 2019. 01. 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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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정 여성 최초 개발시험비행조종사
여성 최초 개발시험비행조종사로 선발된 정다정 소령(진)이 2일 공군 사천기지에서 FA-50 항공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공군
“대한민국 첫 여성 테스트 파일럿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시험비행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싶다.”

남성들도 하기 힘든 최고난도의 개발항공기 시험비행 조종사 분야에서 첫 여성 조종사가 탄생했다.

당찬 주인공은 공군 정다정 소령(진)(33·공사 57기)이다. 정 소령은 공군52시험평가전대 에서 진행된 2019년 새해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 소령은 “실제 작전 환경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는 연구 개발 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항공기에 탑승해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지 시험 조종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요원들이다.

비행시간 700시간 이상, 4기 리더 이상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조종사만 지원할 수 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와 같은 새 개발 항공기와 무장, 레이더 등 항공무기체계들이 전력화 되기 전에 미리 시험·평가를 한다.

공군은 1990년부터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를 선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2명을 배출했다.

정 소령은 2005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2009년에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조종사로서 2010년부터 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주 기종 비행시간 800여 시간을 포함해 1000여 시간의 총 비행시간을 보유한 정 소령은 훈육관 근무를 자원해 2017년부터 2년간 사관학교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다.

정 소령을 비롯해 이철수 소령(진), 우홍균 대위 등 모두 3명의 교육요원들은 이날부터 46주 간의 이론·실습 교육에 들어간다. 교육이 끝나면 개발시험비행 조종사 자격(X-1)을 취득하게 된다.

이들은 또 미국·캐나다 시험비행학교에서 진행되는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 기량을 쌓을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들은 KF-X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2년부터 개발시험비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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