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KB금융과 8년 동거 이끈 오지현만의 매력

기사승인 2019. 01. 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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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정장 KLPGA
화이트 정장을 차려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오지현. 그는 평소 깔끔한 이미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KLPGA
오지현(23)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소속사 관계자는 ‘의리’라고 했지만 단순히 의리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그에게는 넘친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열어젖힌 오지현이 2014년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KB금융그룹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3일 오지현의 새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지현이 생일을 맞아 신인 때부터 후원을 해준 KB금융그룹과 계약 조건에 대한 별다른 이견 없이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KB 측도 오지현을 믿어줬고 오지현도 KB를 믿고 있는 관계”라면서 “처음부터 도와준 후원사와 여태까지 의리로 함께 왔고 계약 과정도 순조로웠다”고 덧붙였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계약 확정이 다소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일 때문에 발표가 조금 늦어졌을 뿐 계약조건 같은 건 이미 다 협의가 된 상태였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합의에 따라 밝힐 수가 없으나 후원사와 선수 모두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2013년 KLPGA 2부(드림)와 3부(점프) 투어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시드 순위전에서 10위에 오르며 만 18살이던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1부 투어에 얼굴을 내밀었다.

오지현 샷 KLPGA
실력과 인성을 갖춘 오지현이 지난 3일 자신의 생일날 KB금융그룹과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KLPGA
어린 나이에 깔끔한 이미지와 좋은 인성으로 호평을 받는 오지현은 투어의 ‘퍼팅 달인’ 중 하나로 통한다. 평균 퍼팅 1위 및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3위, 평균타수 3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퍼팅이 좋아지면서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169cm의 늘씬한 키를 앞세워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파워풀한 드라이브 샷 능력으로 더 주목받았던 그다. 다른 기록들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7위(251.6야드·약 230m)에 오를 만큼 힘과 세기를 갖춘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출중한 실력과 더불어 훌륭한 성품을 갖췄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평소에는 다소 차갑고 무표정한 데다 실제 수줍음도 많이 타는 편이어서 그 동안 스타성이 잘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이다.

프로 데뷔 때부터 오지현과 함께 해온 후원사 KB금융그룹이 이런 점들을 높이 샀다. 2021년까지 무려 8년간의 인연이 된다. 1996년 1월 3일생으로 23번째 생일날 재계약 확정을 해 기쁨을 두 배로 늘린 오지현은 소속사를 통해 “생일날 좋은 소식을 듣게 됐다”며 “최근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KB금융의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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