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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앞두고 심화하는 중국-대만 양안갈등…국제사회 도움 구하는 대만

2020 총선 앞두고 심화하는 중국-대만 양안갈등…국제사회 도움 구하는 대만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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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AP, 연합
양안(兩岸) 관계가 격화되면서 궁지에 몰린 대만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양안 통일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기 때문. 지난 2016년 대만 분리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당선되며 시작된 중국의 압박은 최근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제사회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우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우리를 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중국이 민주주의로 향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다.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국가통일의 최선의 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둘 것”이라고 말해 무력 사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6년 대만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民進黨) 출신의 차이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은 중국의 압박으로 경제·국방·국제사회 고립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항공사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만을 중국 일부로 표기하길 요구하고 있으며, 물밑 외교 공세를 펼쳐 대만의 수교국을 빼앗아가고 있다. 차이 정권 출범 3년차 대만은 수교국 5개를 잃었다.

대만 분리독립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예상됐던 차이 정권이 중국의 압박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자 그의 지지층도 등을 돌리고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친중 성향인 국민당(國民黨)에 대패하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또한 민간단체 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취임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유력 방송사 대만 TVBS가 12명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개인역량평가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12명 가운데 꼴지를 했다.

지지층이 대만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차이 총통에 등을 돌리는 것이 중국의 ‘대만 압박’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리 워싱턴 대학의 대만 전문가 엘리자베스 프로인드 라루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했다”며 “중국 지도자들은 물 속에 있는 상어와 같다. 그들은 피 냄새를 맡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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