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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도시, 글로벌 관광업계 지배…홍콩, 8년 연속 1위

아시아 도시, 글로벌 관광업계 지배…홍콩, 8년 연속 1위

기사승인 2019. 01. 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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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Light Festival <YONHAP NO-3989> (AP)
홍콩에선 현지 최대 관광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을 맞아 ‘2018 홍콩 펄스 라이트 페스티벌’이 지난해 12월부터 열리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다음달 24일까지 관광객에게 레이저쇼·아트 디스플레이 등 각종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 도시들이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굳혀가고 있다. 최근 집계한 세계 인기 여행지 톱 20개 도시 가운데 아시아만 12개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도시를 중심으로 숙박업·유통업 등 관광산업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소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세계 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 세계 100대 관광명소’를 인용, “아시아 도시들이 인기 여행지 상위 20위 중에 12개를 차지했다”며 “특히 홍콩은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유로모니터는 휴가 또는 사업차 하루 이상 머문 도시의 방문객 수를 집계했다. 현지인·당일 방문객·12개월 이상 거주자 등은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3년간 연평균 5%씩 증가했다. 2016년 2655만2700명, 2017년 2788만300명, 2018년 2982만7200명이 홍콩에 왔다. 2018년 관광객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홍콩은 중국 해외여행 열풍의 최대 수혜자다. 홍콩 관광객 50% 이상이 중국인. 최근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와 홍콩~선전~광저우를 잇는 고속철을 개통해 중국과 홍콩 간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고속철은 웨스트카오룽역에서 시작된다. 이 역은 ‘건축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월드 아키텍처 페스티벌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한 관광명소다. 천판 홍콩 운수주택국 국장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인적·경제 교류가 한층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쇼핑 센터로 가득한 홍콩 도심은 콘크리트 정글로 묘사된다. 하지만 산지가 도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친(親) 자연적인 환경은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홍콩관광청은 자전거 도로와 하이킹 코스를 조명하는 가이드북 ‘그레이트 아웃도어 홍콩’을 발행했다. 당국은 “도시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자연 관광명소가 지속 가능한 관광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여행과 모험을 즐기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시즌을 맞아 홍콩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콩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 비중은 4.5%며, 노동시장의 6.7%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홍콩에 이어 태국 방콕이 영국 런던을 제치고 인기 여행지 2위에 올랐다. 이어 상위 20위에 오른 아시아 도시를 보면 4위 싱가포르, 5위 마카오, 9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10위 중국 선전, 11위 태국 푸껫, 13위 인도 델리, 14위 일본 도쿄, 17위 대만 타이베이, 18위 중국 광저우, 19위 인도 뭄바이다. 델리와 뭄바이 관광객은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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