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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잃고도 우뚝’ 재기한 전영환 소방관, 초등 교과서에 수록

‘다리 잃고도 우뚝’ 재기한 전영환 소방관, 초등 교과서에 수록

기사승인 2019. 01. 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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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환 소방관이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제공=부산 해운대소방서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었지만 이를 극복해낸 한 소방관 이야기가 초등학교 5학년도덕 교과서에 실린다.

주인공은 부산소방안전본부 해운대소방서에 근무하는 전영환(58) 소방경이다.

8일 해운대소방서에 따르면 2003년 태풍 ‘매미’가 몰아쳤을 당시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강풍으로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전 소방관이 탄 소방차를 덮쳤다.

그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고 머리, 팔, 가슴 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 16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다.

사고 이후 그는 많은 좌절과 절망을 했지만 처음 소방관으로 임용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재활 치료에 성공했다.

2005년 부산소방본부 상황실에 복직해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팀을 출동시키며 119상황실 업무를 10년 넘게 해오다가 작년 7월부터는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굳은 의지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그는 현재 소방안전교육 강의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또 꾸준한 대민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전영환 소방관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결국에는 나를 살리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한사람으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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