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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갈수록 태산, 외채 문제도 불거져

중국 경제 갈수록 태산, 외채 문제도 불거져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1. 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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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부채까지 더할 경우 외환보유고 마이너스
온 사방으로부터 어려움에 둘러싸인다는 십면매복(十面埋伏)이 무색하지 않은 중국 경제가 올해 초부터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온 외환보유고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 것. 숨겨져 있는 외채까지 포함할 경우 위험 수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그 것인데, 한마디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의 형국인 셈이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통계를 봐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채 규모는 일단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1조9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5% 전후에 불과하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단기 외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무려 전체의 62%에 이른다. 올해에만 갚아야 하는 외채가 1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해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더구나 외채 증가 속도 역시 무척이나 가파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 늘어났다. 올해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외채는 2조50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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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숨겨진 것까지 합산할 경우 외환보유고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공=징지르바오
더욱 큰 문제는 중국 당국이 교묘하게 숨겨둔 외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 일본 다이와(大和)증권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의 2조 달러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비교적 충실히 대변하는 관변 경제학자들조차 실질적인 총 외채 규모가 3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상황이 나빠지면서 상환 압박이 거세질 경우 외환위기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앞으로의 상황도 희망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외환보유고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이 상태로 갈 경우 올해 상반기에 외환보유고 3조 달러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미국에 비해 현격히 높은 금리가 부추길 기업들의 차입액, 거국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자연스럽게 누적될 부채까지 더할 경우 현실은 더욱 비관적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정부·기업·가계가 지고 있는 소위 ‘트리플 부채’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GDP 대비 300%가 넘는다는 설까지 불거질 정도. 여기에 외채 문제마저 비관적 상황에 봉착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재야 경제 평론가 왕하오(汪浩) 씨는 “중국 경제는 빚으로 이뤄진 신기루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실은 끔찍하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에 외채 문제가 더해지면 상황은 정말 어려워진다”면서 ‘부채 공화국’이라고 해도 좋을 중국이 직면한 현실을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여리박빙(如履薄氷), 즉 얇은 얼음 위에 올려진 어려운 상황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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