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잡아라” 韓전사들, 소니 오픈 ‘어게인 2008’ 특명

기사승인 2019. 01. 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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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연합
양용은이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11년만의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에게 ‘어게인 2008’의 특명이 내려졌다. 34명만 초대받은 왕중왕전을 끝낸 PGA 투어가 144명이 본격 경쟁하는 풀필드 대회의 막을 올린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는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약 71억7000만원)이 나흘간 진행된다. 새해 두 번째 대회이지만 PGA 소속 및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개막전 성격을 지닌다.

◇어게인 2008
총 144명이 출사표를 던진 소니 오픈에는 스폰서 초청을 받은 맏형 양용은(47)부터 21살 루키 임성재까지 한국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에게는 2008년 최경주(49) 이후 대가 끊긴 한국인 우승이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소니 오픈을 거머쥔 역대 유일한 한국인인 최경주는 당시 우승 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라 전성기를 누렸다.

11년만의 패권 탈환에 나서는 맏형 양용은은 2017년 1월 이 대회에서 공동 27위에 오른 기억이 있고 배상문(33)은 지난해 9월 2부인 웹닷컴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기세를 이어가길 원한다. 이밖에 황금돼지해를 활짝 여는 1995년생 김시우(24)와 임성재, 강성훈(32), 김민휘(27), 이경훈(28)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미 동포 선수로는 케빈 나(36)와 마이클 김, 제임스 한(38), 존 허(29)가 나온다. 제임스 한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튼 키자이어(33·미국)에게 패해 준우승한 아쉬움이 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9·뉴질랜드)도 명단에 오름을 올렸다.

키자이어 연합
지난해 소니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제임스 한을 누르고 우승한 패튼 키자이어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 승부 가를 정확도
관건은 최소 20언더파 이상을 쳐야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코스의 공략법에 달렸다. 소니 오픈은 작년 키자이어의 17언더파 우승 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0언더파를 넘긴 우승자를 배출했다. 나흘간 하루 평균 5타씩 꾸준히 줄여 나가야 가능하다. 2017년 저스틴 토머스(26·미국)의 경우 27언더파 253타를 작성해 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5 홀이 2개밖에 없는 코스이지만 PGA 투어를 진행하는 다른 코스들에 비해 전장이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어서 선수들이 느끼기에 그렇게 까다로운 코스는 아니라는 평가다.

비거리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와이알레이 코스의 평균 이글 수는 72홀당 0.49개로 지난해 투어 평균인 0.33개를 훌쩍 웃돌았다고 야후 스포츠는 분석했다. 특히 파5 홀인 9번 홀과 18번 홀의 이글 수는 각각 39개와 15개에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출전을 앞둔 조던 스피스(26·미국)은 “처음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나는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대회 전 CBS스포츠가 공개한 파워랭킹 4위에 올랐다. 1위는 토머스, 2위가 왕중왕전에서 깃대 퍼팅으로 재미를 본 브라이슨 디섐보(26·미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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