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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아시아 공급과잉…“2019년 공급이 수요 넘어설 듯”

휘발유 아시아 공급과잉…“2019년 공급이 수요 넘어설 듯”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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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지역의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업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의 정제능력 확충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각국의 정유설비 신설로 공급은 지속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휘발유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는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을 더욱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올해 아시아 지역의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요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정제능력 확충과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의 정유설비 신설로 공급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미 시장에서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인 것이다.

일본의 한 종합상사 원유 담당자는 “휘발유가 원유보다 싸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가공하지 않은 원유보다 정제를 거친 휘발유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아시아 지역의 거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휘발유는 1월 초 기준으로 배럴 당 58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제트연료나 경유에 비해 10달러 이상 싼 값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에는 아시아 원유 가격의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을 밑돌기도 했다.

이 같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휘발유 가격의 배경엔 중국의 정제능력 확충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등 중국 국영기업과 비국영 계열의 석유회사들은 2010년부터 휘발유 정제능력의 확충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연평균 5%의 성장을 지속, 지금은 하루 352만 배럴인 일본 정제능력의 5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해에도 하루 80만 배럴 이상의 정제능력 확충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정제능력이 확충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은 대중교통의 발달로 인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수석 연구원인 다케하라 미카(竹原美佳)는 “이 정도의 공급 증가를 (중국) 국내 수요만으로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공급과잉 우려 속에 동남아 각국의 정유설비 신설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일본 이데미쓰코산이 지난해 12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베트남에 있는 기존 정유설비와 생산량을 합친다면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말레이시아도 올해부터 정유설비를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들 동남아 국가는 원유 순수입국이다. 하지만 정유설비 신설을 통해 휘발유의 자급자족이 진행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급이 넘쳐나게 된다.

베트남은 현재 월평균 31만 배럴의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정보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베트남 응이손 정유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월 최대 19만 배럴의 수입 휘발유는 필요없게 된다. 베트남에 휘발유를 공급하던 주요 수출국들은 새로운 소비처를 모색해야 하는 것. 아시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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