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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비, 블랙넛 성적 모욕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쾌…2차 피해 우려했다”

키디비, 블랙넛 성적 모욕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쾌…2차 피해 우려했다”

기사승인 2019. 01.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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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제공
키디비의 블랙넛의 성적 모욕에 대한 발언이 화제다.

키디비는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SBS D포럼'에 연사로 나섰다.


당시 그는 "아무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수차례 성적 모욕을 당했고, 저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며 "처음 겪는 일이기도 했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쾌했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2차 피해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제 깊은 곳에서 '넌 가만 있으면 안 돼.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나 그 선택에도 의구심을 갖게 되고, 날이 갈수록 불안해져 잠들 수 없게 됐고, 사람 많은 곳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자신에 대한 의심이 깊어져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만들지도 듣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괴롭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다.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블랙넛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써 공개하는 등 2016년 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네 차례 열린 공연에서 키디비 이름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본명 김대웅)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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