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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요르단, 중동 최대 공동 프로젝트 눈앞…“홍해-사해 잇는 대운하 건설 최종합의”

이스라엘-요르단, 중동 최대 공동 프로젝트 눈앞…“홍해-사해 잇는 대운하 건설 최종합의”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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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의 물을 말라가는 사해로 퍼나를 관개용(灌漑用) 대운하 건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토의 90%가 사막인 요르단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담수는 요르단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와 수도 암만으로 보내고 염수는 사해로 보낼 계획. 이스라엘이 아랍국가 요르단과 함께 진행하는 중동 최대 공동 프로젝트다. 양국은 25년간 매해 각각 4000만 달러(약 447억5000만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수력발전 개발도 포함된다. 1년마다 수위가 1m씩 줄어 말라가는 사해를 살리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JP)·브레이킹이스라엘뉴스 등 외신은 최근 “이스라엘 지역협력부 장관인 트자치 하네그와 요르단 고위 관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비밀회담을 열고 홍해와 사해를 잇는 관개용 운하 건설사업에 최종 합의했다”며 “총 사업비용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양국이 반반씩 부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요르단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하네그 장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운하 프로젝트는 지역 협력을 위해 중요하다”며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도 평화는 값을 치러야 얻을 수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에 적극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아랍국가와 진행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라며 “이스라엘은 물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는 요르단이 안정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운하의 총 길이는 200km다. 홍해 북쪽에 있는 요르단 아카바만에서 사해까지 이어진다. 홍해 인근에서 첫 해수담수화 작업을 진행한다. 그 물을 대운하 3분의 2 지점에 있는 아라바 계곡으로 끌어와 두 번째 해수담수화 작업을 거친 후 담수는 요르단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와 수도 암만으로, 염수는 사해로 보낼 계획이다. 아라바 계곡에서 암만을 잇는 운하 길이는 178km다. 사해에서 연간 4억 큐빅미터(㎥)를 취수(取水)해 매년 2억1000만㎥의 담수와 1억9000만㎥의 염수를 방수(放水)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공사 예상 기간은 7년. 아라바 계곡 인근에는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양국에 전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사해는 연간 1m 이상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표면적은 지난 20년 동안 30% 감소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사해로 흘러드는 요르단 강 90% 이상을 농업용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해과학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얕고 짠 호수인 사해가 2050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해-사해를 잇는 대운하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공론화된 건 양국이 평화협정을 맺은 1990년대다. 2013년 본격적인 건설 협정이 체결됐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주요르단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보안관이 쏜 총에 요르단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의 영향이 컸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의 대운하 건설 프로젝트 언급이 내년 4월 조기총선 발표 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것에 주목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연립정부 지도자들은 총선을 당초 예정된 내년 11월에서 7개월 앞당겼다. 사기와 배임, 뇌물 혐의 등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돼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총선 카드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아랍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은 바 있다. 하네그 장관은 “대운하 프로젝트는 요르단 지도부와 수개월간 지속된 비공식 막후 협상 끝에 나온 것”이라며 선거와의 관련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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