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싸부의 골프 징비록] 해외 골프장 사업자의 형편없는 자질

정재호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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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국 프로
한국의 겨울 추위를 피해서 전국의 골퍼들이 해외로 골프 여행에 나서는 계절이다. 태국의 경우 약 20만명 정도가 다녀온다는 항공사 관계자의 말처럼 겨우내 공항의 출국장이 골프백을 든 한국인들로 붐빈다.

매년 겨울 태국의 골프장에서 겨울 캠프를 운영하는 필자는 아직도 한 곳을 정하지 못하고 새로운 골프장을 찾아 옮겨 다닌다.

머무르는 동안 당초 약속과는 다른 숙소와 코스의 상태를 접해왔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속과는 다르게 운영하면서 전혀 미안해하거나 고치려 하지 않고 ‘나 몰라라’하는 식의 몰염치하고 부도덕한 태도에 실망해서 매년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는 것이다.

이왕 온 거 그냥 견디고 있다가 다시 안 오면 되지 않겠냐는 골퍼들의 심리 상태와 내년에는 그때 가서 또 봐야 된다는 악덕 사업자들의 배짱으로 이런 어리석은 여행이 반복된다.

약속과 다른 열악한 숙소 상태와 음식. 사진과 현실이 판이한 골프 코스의 상태와 캐디 수준에다 라운드 제한 또는 추가 비용 요구에 골퍼들은 실망하고 분개한다. 그곳을 추천했던 프로에게 항의해보지만 결국 알선했던 프로 또한 피해자라는 사실에 포기하게 된다.

상대의 잘못을 이해하고 쉽게 잊어주는 우리나라 사람의 착한 심성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태도에 화를 참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악덕 사업자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 과거 태국보다 선호했던 필리핀이 왜 외면을 당했는지, 지금도 태국이 아닌 새로운 겨울철 골프 여행지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과 더 이상의 농간이 통하지 않아서 성실하고 열심인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는 경고다.

골퍼들은 바보가 아니다. 잦은 말 바꾸기와 태연한 거짓말에 속는 것이 아니라 속아주는 것이다. 어쩌면 사업자 여러분들의 영세함을 이해하기에 관대할 수 있다. 어느 날 싸늘한 시선으로 외면당하는 사업자가 되지 말길 충고한다.

양찬국 칼럼니스트(스카이72 헤드프로·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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