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重·두산그룹, 형보다 잘 나가는 아우
2019. 01. 17 (목)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19℃

도쿄 10.3℃

베이징 6.8℃

자카르타 30.8℃

현대重·두산그룹, 형보다 잘 나가는 아우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1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플러스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라인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선·발전플랜트 산업 업황 악화 탓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 실적 부진
현대오일뱅크·두산인프라코어 '캐시카우'
KakaoTalk_20190110_182142025
경영환경 급변에 따라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의 사업 중심 축이 이동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름이 무색하게 중공업 대신 정유업(현대오일뱅크)이 그룹을 지탱하고 있다. 두산그룹도 한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발전플랜트 계열사 두산중공업과 자회사 건설기계사업의 두산인프라코어간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까지 연결기준 현대중공업 영업실적은 2706억원 적자이고, 매출액은 9조4088억원으로 연간 3300억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그룹내 정유사업을 하는 현대오일뱅크는 83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액은 15조3862억원에 이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그룹의 정체성인 현대중공업을 크게 압도한다.

두산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간판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28% 급감한 1435억원에 그쳤다. 특히 3분기는 55억원으로 적자를 간신히 모면했고 186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같은기간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대비 56% 급등한 15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모기업을 넘어섰다. 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자회사 두산밥캣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7061억원에 이른다. 아직 매출 측면에선 두산중공업이 크지만 그 폭은 빠르게 줄고 있는 추세다.

두 그룹을 대표하는 조선·발전 플랜트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건 업황 탓이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기 하강과 유가 폭락에, 발주량 자체가 급감하며 수년간 수주절벽에 시달렸다. 그룹 재편에 따라 사업부문이 모두 분사하면서 실적에 대한 온전한 비교는 힘들지만 주력산업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룹 숨통을 트이게 하는 건 ‘캐시카우’ 현대오일뱅크다. 그룹은 최근 유가 하락 등에 따라 시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추진 중이다. 마련된 실탄은 부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발전 플랜트와 주기기를 납품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내왔지만 현 정부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맞고 있다. 2016년 9조534억원 수주실적을 올렸던 회사는 2017년엔 5조510억원에 불과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두산중공업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수년간 불황을 견뎌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세를 타고 이젠 두산중공업 부진을 메워주는 든든한 회사로 거듭났다. 효자 자회사의 선전에 두산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는 1조1000억대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36.3%,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을 51.06%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추락한 주력산업 위상을 우려하면서도 저력을 믿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힘들지 몰라도 주력산업의 자산 비중이 크고 업계에서 주도적인 지위에 있기 때문에, 업황에 따라 크게 개선 될 여지가 있다”며 “각 그룹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주력산업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