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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육계 ‘미투’ 확산조짐… 가해자 중형내려야

[사설] 체육계 ‘미투’ 확산조짐… 가해자 중형내려야

기사승인 2019. 01.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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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미투’(me too-자신의 성폭행 피해사실을 공개하는 것) 사실이 알려지자 빙상부문의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지도자들로 구성된 ‘젊은 빙상연대’가 10일 곧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를 당한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빙상연대는 자체조사 결과 심 선수 외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과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 왔다면서 정부가 선수 보호대책과 빙상계 개혁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빙상계의 ‘미투’ 운동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여성선수들의 성폭력 성추행 등 피해는 사실 알려진 비밀이었다고 한다. 한 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는 문체부나 체육회가 파악하고 있는 여자 선수 성폭력 성추행사건이 10건이라면 실제로는 그 20배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일들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운동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지도자의 말에 따르는 것이 일반화됐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소송에 이르더라도 피해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체육지도자에 의한 여자선수 성폭행은 개인종목일수록 심하다고 했다. 1대1 지도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심 선수도 지금까지 조재범 전국가대표 코치로부터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때로는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심 선수는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 한 달여 앞두고 조 전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다음 선수촌을 이탈했었다. 당시 빙상협회는 조사 후 조 전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그러나 심 선수는 최근 한 펜으로부터 “폭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는 심 선수를 보고 큰 힘을 얻었다”는 편지를 받고 이참에 성폭행 사실도 밝히기로 맘먹었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선진외국의 사례를 참작해서라도 체육지도자와 선수 간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가해자에 대해서는 중형으로 다스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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