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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 연설에 ‘경제’ 35번…“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만들자”

28분 연설에 ‘경제’ 35번…“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만들자”

기사승인 2019. 01.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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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 중점 추진과제 '사람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 반드시 이룰 것"
'질문권'을 얻기 위한 공세에 미소짓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질문권을 얻기 위해 서로 손을 들자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기자회견은 경제 성과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 강하게 묻어났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신년사 상당 부분을 경제에 할애해 문재인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인 ‘사람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혁신성장·소득주도성장 통해 ‘함께 잘사는 경제’”

28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35차례나 등장했다. 이는 지난해 신년회견에서 ‘경제’가 9번 등장한 것보다 대폭 늘어났다. 이어 ‘성장’이 29차례, ‘혁신’은 21차례 거론됐다.

이들 단어는 모두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강조한 ‘함께 잘사는 경제’와 맞닿아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를 강조한 문정부에서 오히려 일자리가 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참으로 아픈 대목”이라며 “고용이 나쁘니 정부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며 올해 일자리 창출 성과 내기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책 기조 잘못됐다 생각 안 해…보완·개선할 것”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소득주도성장과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작용과 관련해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해가면서도 보완할 점은 충분히 보완해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그런 한해로 만들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대책을 여러 가지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실패한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국내 공장이 오랜 만에 들어선다는 측면에서 봐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는 줄곧 외국에 공장을 만들었어도 한국에 생산라인을 만든 적은 (최근에) 없었다”며 “전기차, 수소차 포함한 미래형 자동차 쪽을 늘여나가는 것이 우리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고 경쟁력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현대차가) 새로운 생산라인을 한국에다 만들어야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사 간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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