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고용부진 가장 아파...성과 느끼게 할 것”

문재인 대통령 “고용부진 가장 아파...성과 느끼게 할 것”

기사승인 2019. 01. 10. 18: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년 기자회견...특감반 등 민감 현안도 입장 밝혀
"사람중심 경제로 혁신적 포용국가 이룰 것"
"김정은에 친서 보내...비핵화 진전 기대"
KakaoTalk_Photo_2019-01-10-14-31-21-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운영의 가장 큰 과제로 부진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현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를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에 답장을 보낸 사실을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경협을 통한 경제발전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28분간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경제 문제에 집중했다.

이어 영빈관에서 진행된 90분간의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는 남북관계를 비롯해 특별감찰반 논란, 탄력근로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다”며 어려운 경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 주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답방도 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선(先) 북·미회담 후(後) 남북회담’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 친서에 대한 답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저도 성의를 다해서 친서를 보냈다”면서 “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친서들을 통해서 새해에도 남북 정상 간에 보다 더 자주 만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도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를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수사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김 수사관이 한 감찰 행위가 직분 범위를 벗어났느냐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는 이미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소신을 갖고 자부심을 갖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고 필요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신 전 사무관은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확대 등을 두고 노동계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동조건의 향상 문제는 얼마나 사회가 받아들이느냐,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노동계가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신년회견에 대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정부가 경제·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호평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