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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조, 426일만에 굴뚝농성 ‘끝’…11일 오전 협상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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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조, 426일만에 굴뚝농성 ‘끝’…11일 오전 협상 극적 합의

김지환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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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교섭 20여 시간 만에 합의…11일 오전 7시20분께 극적 타결
최장기록 426일만에 농성 종료…오후 해단식도 진행
파인텍 노동자 '굴뚝농성 426일 만에 땅 밟았다'
파인텍 노사 협상이 6차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11일 파인텍 노동자인 홍기탁(오른쪽), 박준호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끝내고 내려온 뒤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이어오던 파인텍 노조와 사측이 11일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해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 홍기탁씨는 이날 오후 4시13분께 지상을 밟았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박씨와 홍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에서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난 2017년 11월 12일 이후 426일만이자, 단식에 돌입한지 6일 만에 지상에 내려왔다. 이들은 굴뚝을 내려오면서 지난 6일 시작한 단식도 중단했다.

소방당국 등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두 사람을 지상으로 내리려는 방법을 검토했다. 하지만 장소가 협소해 두 사람의 안전을 우려한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4명 등 7명을 투입해 사다리를 타고 천천히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날 오전 파인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박씨와 홍씨는 굴뚝 농성을 해제하기로 결정했고 오후 3시30분께 안전로프를 멘 채 내려오기 시작했다. 지상에 있던 노동·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들을 계속 응원하고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오후 4시3분께 박씨가, 오후 4시13분께 홍씨가 땅에 도착하면서 구조작업이 마무리됐다. 단식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된 박씨와 홍씨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2일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승계 약속을 어긴 것에 반발해 굴뚝 농성을 시작했다. 굴뚝 위에서 새해를 두 번 보내면서 이날 기준 426일로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첫 교섭을 시작하면서 5차례 동안 협상이 결렬되자 이들은 지난 6일부터 단식에도 돌입했다.

계속 결렬돼 오던 협상은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제 6차 교섭이 시작되고 20시간이 넘도록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날 오전 7시20분께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 측 모두 합의서 조항과 문구 등을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모회사 고용 승계’ 요구를 포기했고, 회사 측은 ‘김세권 대표의 책임 명시’ 부분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권 대표는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대표이사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합의문에 따라 홍씨와 박씨 등 파인텍 노동자 5명은 파인텍 공장에서 다시 근무하게 됐다. 파인텍은 이들에게 최소 3년간 고용기간을 보장했다. 임금은 2019년 최저임금에 1000원을 더 한 금액이다.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텍 노사가 합의에 오기까지 종교계 인사들이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인 정수용 신부는 “어려운 합의를 이룬 양 측의 노력에 고맙다”며 “파인텍이 상생·합의의 파인텍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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