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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진탈락에 또 문제점 지적…“일과 승진 함께 가야”

경찰 승진탈락에 또 문제점 지적…“일과 승진 함께 가야”

기사승인 2019. 01. 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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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지난해 경무관 승진인사에 탈락한 경찰관이 승진제도 개선을 촉구와 함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창호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경찰대 4기)은 11일 오후 경찰 내부망을 통해 “작년 1년 내내 경찰과 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추진한 정책을 열심히 추진한 부서에 대해선 상응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과장은 “승진인사는 내·외부 평가를 반영해야 하고 일과 승진은 함께 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조직원들은 조직 외적 요소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고 상사보다 자기를 보호해 줄 누군가를 의지할 것이다. 결국 조직은 신뢰를 잃고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권, 자치경찰, 경찰의 정치적 중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상하 간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인사로부터 시작된다”며 “인사철만 되면 청장마다 단골 메뉴로 ‘외부 청탁하지 말라’고 지시하지만 결과를 보면 지시와 거리가 먼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들었다”고 피력했다.

박 과장은 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현행 심사승진 제도의 투명성 강화로 다양한 직급의 심사위원·참관단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승진 최종 결정권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대통령까지 올라가는 계급에 대해서도 경찰위원회 동의나 인준 등 절차를 마련해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과장은 “공정함이 바탕이 돼야 건강하고 강한 조직이 된다”며 “공정의 첫걸음은 인사에 있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노력이 본청, 지방청, 경찰서 모든 단위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도

한편, 박 과장은 승진 탈락 후 지난 14일 경기 오산경찰서장으로 발령됐다.

앞서 송무빈 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은 지난해 11월 치안감 승진 대상자에서 제외된 후 언론을 통해 경찰 인사시스템의 문제점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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