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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대국 중 또 탄광 붕괴 참사, 21 명 사망

안전사고 대국 중 또 탄광 붕괴 참사, 21 명 사망

기사승인 2019. 01. 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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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힐 만하면 터져, 인명 중시해야
중국은 안전사고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많고 땅이 넓으니 어쩌면 운명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치부해도 괜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기는 시점에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이러면 곤란하다고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문화, 사회적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져 경제 선진국으로 달려가는 길목에서 한참이나 고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명을 중시하는 풍조가 정착돼야만 비로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을 노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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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산시성 선무시 탄광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구조대원들. 부상자를 병원하는 후송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이런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는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최근 또 다시 발생했다. 현장은 바로 산시(陝西)성 선무(神木)시에 소재한 바이지(百吉)탄광회사 소속의 리자거우(李家溝)탄광으로 12일 오후 4시30분 경 탄도의 천정이 무너지면서 21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의 광원들 87명은 전날 지하에서 탄을 캐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낙반 사고가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탄더미들이 이들을 덥쳤다. 이 와중에 그래도 광원 66명은 리프트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19명은 현장에서 바로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2명은 실종상태였다 곧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가 터지자 산시성의 량구이(梁桂) 상무부성장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단 한명도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채 사후 수습만 했을 뿐이었다.

중국은 아직도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탄광이 상당히 많이 산재해 있다. 많은 광원들과 가족들이 이 탄광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 당연히 당국이나 회사에서 생계만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안전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매년 크고 작은 매몰사고들이 잊힐 만하면 발생한다. 중국이 진짜 선진국을 지향한다면 이런 사소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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