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억하는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

기사승인 2019. 01. 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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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연합
양용은이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 오픈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한 양용은(47)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현지에서는 여전히 10년 전 기세등등하던 ‘호랑이 잡은 사냥꾼’으로 주목받았다.

양용은은 14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공동 33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50위권이던 그는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치며 선전해 공동 3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데 만족했다.

양용은은 성적에 관계없이 골프계가 관심을 두는 왕년의 별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 채널은 “만 46세의 양용은이 PGA 투어 우승을 다시 꿈꾼다”며 “2009년 그는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에게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마지막 라운드 역전패를 안긴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유일의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일명 ‘호랑이 사냥꾼’은 그렇게 탄생했으나 이후 PGA 투어 무대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갔다. PGA 챔피언십 이후 127번의 PGA 대회에서 우승 없이 49번의 컷 탈락을 맛봤다.

대신 양용은은 2010년 유러피언 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나마도 지난 8년간은 우승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다.

2014년부터 PGA 투어 시드를 잃었음에도 양용은은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의 사나이다. PGA 재도전을 위해 월요일 예선 경기 일정을 몇 개 잡아놓았다는 양용은은 “약 8년간 유럽과 한국에서 뛰었지만 작년 우승이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좋은 순간이었다”면서 “최근 몇 년 가운데 요즘 스윙이 가장 편안하다“고 부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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