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강성훈-임성재 희비, “광란의 게임” 맷 쿠처 소니오픈 우승

기사승인 2019. 01.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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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Open Golf <YONHAP NO-3544> (AP)
맷 쿠처가 소니 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풀필드 대회로 치러진 소니 오픈에서 베테랑 강성훈(32)과 루키 임성재(21)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 정상은 지난 석 달간 PGA 2번째 우승을 거머쥔 40대 기수 맷 쿠처(41·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약 72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의 무결점 샷으로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가 된 강성훈은 브라이슨 디섐보(26·미국) 등과 함께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강성훈의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1라운드 이븐파의 부진만 아니었으면 우승 경쟁이 가능했을 만큼 강성훈은 뒷심을 발휘했다. 2라운드 3언더파, 3라운드 5언더파, 4라운드 6언더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은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뒤 기분 좋은 이글로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Sony Open Golf <YONHAP NO-3657> (AP)
맷 쿠처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자를 벗어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14위로 톱10 진입이 유력했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삐끗했다. 버디 5개를 낚았으나 보기도 3개를 저질러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공동 16위다. 맏형 양용은(47)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50위권에서 껑충 뛴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2언더파 258타로 우승을 차지한 쿠처는 이날 초반 5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한때 앤드루 풋넘(30·미국·18언더파 262타 2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후 버디 6개를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쿠처의 후반 질주에 대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광란의 게임”이었다고 할 만큼 인상적인 라운딩을 펼쳤다.

2016년 올림픽 골프 동메달리스트 쿠처는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 이어 석 달 만에 2승을 쓸어 담았다. PGA 통산으로는 9승이고 2000년 데뷔 후 100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최근 5번의 소니 오픈에서 4번이나 톱10에 올랐던 쿠처는 올해 대회에서 나흘간 가장 안정된 스코어(63-63-66-66)로 생애 첫 소니 오픈 정상을 밟으며 우승 상금 115만2000달러(13억원)를 획득했다.

앞서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PGA 통산 11승의 조던 스피스(26·미국), 김시우(24) 등은 컷오프 돼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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