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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당국, 싱가포르서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실무급회담(종합)

한·일 국방당국, 싱가포르서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실무급회담(종합)

기사승인 2019. 01. 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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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성급 참석…논란 의식해 제3국서 2차 실무급 회의
국방부 "오해 해소 위해 사실관계 확인·의견 충분히 교환"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모습(위)이다. 잠시 후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아래, 노란 원)가 보인다. /유튜브 캡처
한국과 일본 국방당국이 14일 싱가포르에서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과 관련해 실무급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과 관련해 사격통제레이더 사용 여부, 초계기 위협 비행 등을 두고 공방전을 벌여왔다.

양국이 3주가 넘도록 지속되는 갈등을 가라앉히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 초계기 관련 한·일 국방당국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실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선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히키타 아쓰시 통합막료부(우리의 합참) 운용부장(항공자위대 중장급)이 자리했다.

양측은 오전에 주(駐)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에서 협의를 가졌고, 오후에는 주싱가포르 일본 대사관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것은 한·일 중 어느 한 곳에서 열릴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제3국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은 상호 오해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견을 충분히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북한 어선 구조 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구축함이 자국의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화기관제) 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고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27일 갈등 해소를 위해 실무급 화상회의를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28일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 국방부도 4일 반박 동영상을 올리면서 양국의 갈등은 국제 여론전으로 비화했다.

이날 협의의 핵심 쟁점은 일본 초계기가 수신한 우리 측 레이더 정보의 공개 여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광개토대왕함이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는 레이더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군사기밀을 이유로 공개를 꺼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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